위의 그림과 같은 제품은 단순히 패딩이 아니라, 메모리 폼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특히 관절염이 있는 노령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잠자리는 항상 같은 곳에

잠자리를 늘 같은 장소로 정해줘야 합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변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노령견은 시각이 나빠서, 후각과 머릿속의 기억으로 행동하는데 잠자리와 가구배치 등을  바꾸면 자꾸 가구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여름과 겨울의 노령견 관리

 

사실 봄 가을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름과 겨울을 주의해야 합니다.

 

1. 겨울철 관리

노령견들은 겨울철에 약합니다. 관절염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고 딱딱해진 관절로 인하여 상당한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산책을 시킬 경우에는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개들은 귀와 발을 통해서도 온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산책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밖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발을 잘 닦아줘야 합니다. 물기는 결국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염화칼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질을 핥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발을 따뜻한 물로 씻은 후에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또한 낙상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노령견은 발에 힘이 없어서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는 심장사상충 약을 맞추지 않아도 사실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모기는 집안 보일러실에 숨어있기도 합니다. 겨울이라도 실내에는 모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 관찰하시고 모기를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겨울에도 위험할 수 있어서 심장사사충약을 먹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여름철 관리

노령견을 데리고 살을 뺀다고 다이어트 사료를 주고 산책을 약간만 무리해도 강아지는 코피를 터뜨리며 주저앉을 수가 있습니다. 열사병은 비록 감염은 일어나지 않지만 몸속에서는 감염이 일어난 것처럼 반응하고, 장내에서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온 스트레스에서는 소장내의 융모가 형태가 변하여 특정 아미노산이 흡수가 잘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아미노산의 대표적인 것이 메치오닌입니다. 특히 메치오닌은 이외에도 소변을 산성화시켜서 스트루바이트 결석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글루타치온, 호모 시스테인, 타우린 등을 만드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아미노산입니다.

 

강아지가 아니라, 돼지와 닭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면 고온 스트레스에 효과 있는 대표적인 물질은 비타민 C, 비타민 E, 중탄산나트륨(흔히 식소다라고 하는 것)과 비테인(betaine)이라는 물질과 면역조절제(혹은 면역증강제)입니다.

 

여름철에는 더위 때문에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기 위해서 먹는 양이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영양이 부족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비테인이 들어 있는 영양제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영양제도 좋지만, 고온스트레스는 면역과 관련되어 있어서 면역력을 같이 올려줄 수 있는 영양제가 더 낫습니다. 그리고 사료를 줄 때도 시원한 시간에 주는 것이 낫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온 스트레스를 평가할 때, 온습도 지수(THI)를 이용합니다. 이 지표로 72 이상이면 경미하지만 고온 스트레스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집안에 습도계까지 마련하는 사람은 드믈겠지만, 여름철의 습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가정하면 생각보다 낮은 온도에서부터 고온스트레스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