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돌봄.
노령견과의 생활 – 사료의 선택.
1. 사료의 선택
일반적으로 닭 돼지 등의 가축의 사료 등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쉽지만, 개들은 품종들이 많고 크기가 다양해서 연구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용 사료 중저가의 제품은 충분한 영영가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들이 반려인등의 공통적인 생각이고, 또한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특히 반려견의 사료에 대해서 이러한 규정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서 엉터리 제품들이 시장에서 많이 퍼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중국산에서 생산한 저가 제품들은 제품마다도 성분이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저가 제품의 문제는 사용한 원료에 있습니다. 품질이 낮은 원료를 사용할 경우 노견이 소화흡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노견의 장기도 같이 노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가의 단백질의 흡수가 노견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료를 선택할 때는 고품질의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 선택에 있어서 초보자는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선택을 존중하고 적절한 가격의 사료를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견의 사료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대 영양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섭취량을 좀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노령견용 사료가 많이 나왔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됩니다. 특히 국내의 사료 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어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라면 안심하고 먹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사료를 먹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본다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외국의 경우 같은 제조사가 여러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고품질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노화가 늦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AAFCO(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라는 곳에서 인증하거나 기준을 마련한 것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이 단체는 일부는 미국 사료협회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사료협회가 아니라, 사료의 기준을 만드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이 기준을 따라야 하는 법적인 이유가 없으니까, 국내 사료의 품질에 대해서 불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료회사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사료의 표시사항으로 만으로 본다면 AAFCO의 기준을 무시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특히 칼슘과 인의 비율이 맞지 않는 사료도 있고, 단백질의 함량이 낮음에도 단백질 함량이 높다고 광고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료가 일부에서는 신장질환을 일으켰다고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안타깝게도 모든 사료를 믿으라고 말해야 하지만, 현실은 유명한 회사의 제품만을 믿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이한 것은 AAFCO는 표기해야 할 사항도 정하지만 표기하지 말아야 할 사항도 정합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표기 사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료의 품질이 나빠지면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이 피모의 윤택, 그리고 피부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내장관 질병 예를 즐어 설사와 토하는 것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활기가 줄어듭니다. 저가의 사료는 결국은 후에 치료비용으로 더 많이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실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가 나빠지기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2. 체중관리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체중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에게 탄산음료를 먹여야 되는가 아니면 먹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가 비만이나 과체중이면 안 먹이는 것이 낫고 아이가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가끔 먹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사료나 기타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과체중이 되기 시작하면, 노견이 아니라도 해도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모든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관리입니다. 반려동물의 모든 문제는 체중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반려동물의 체중관련 문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이 아니라 비만입니다. 체중이 정상인 반려동물은 비만인 동물보다 2년까지도 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비만은 아직 어린 강아지에게도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이 문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심각해집니다. 비만인 노견은 체중의 증가가 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곧 바로 관절염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료를 선택한 다음에는 얼마나 먹여야 할지를 잘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만졌을 때 갈비뼈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료의 권장량은 노견이 필요한 양보다 약간 많은 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권장량이라는 것은 평균적인 값이므로 개의 체중에 주의해가면서 먹이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노견에게 무조건 저지방 혹은 저칼로리 사료를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항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입니다. 체중에 문제가 없다면 사료를 바꾸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증가한다면 노견 전용 사료를 선택하셔서 체중을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사람들은 사료의 표시사항에 나와있는 양을 먹이기 위해서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개마다 활동량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항상 체중을 관찰하면서 체중이 늘어 가면 사료의 양을 줄이고 체중이 정상이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맞는 방법입니다.
노견의 사료나 간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입니다.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노견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혹시 음식을 만들다가 지방이 많은 부분을 개에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닭껍질의 경우 생각보다 많은 지방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만약 노견에게 이러한 음식을 주었을 경우에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생명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사료에는 7~12%의 지방이면 충분하고 통조림일 경우에는 5~8%의 지방이면 좋습니다. 개에게 사료를 하루에 2회만 주는 경우에는 그 중간에 개가 매우 배고플 수 있으므로 중간 중간에 간식을 주게 되는데 이때, 지방이 거의 없는 채소 스낵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애호박이나 당근을 잘게 자른 것 이나 두부나 사과를 얇게 만들어서 주면 지방 함량도 낮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노견에게 당근을 줄 때 기름에 볶아서 주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채소로 간식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애견 관련 카페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것은 간식은 간식일 뿐 주식이 되어서는 안 되며 더더욱 이것으로 질병을 예방한다거나 치료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약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질병은 약으로 치료해야 하고, 질병의 예방은 면역증강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개에게는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 건포토, 초콜릿, 양파, 마카다미아, 아보카도, 자일리톨이 포함된 모든 음식을 개에 조금이라도 주면 안됩니다. 특히 마카다미아는 견과류의 하나인데, 예전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점차 늘어가고 있고 이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분들이 있으므로 반드시 모양을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강아지용 치약에 한 때 자일리톨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 중의 하나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전문가들이 인터넷에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특히 국내 수입상들이나, 일부 비전문가 혹은 전문가라들도 비과학적인 주장을 근거로 과학적인 반박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한 사람은 고단백 사료를 추천하는데, 그가 평소에 영양학 책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신뢰를 할 만하지만, 그가 근거로 하는 책에서는 결코 고단백 사료가 가장 좋다는 식의 주장은 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반대 주장을 한다는 것은 아마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최근에 나온 책 중에서 사료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일반서적으로는 Linda Case 의 Dog Food Logic 이 있습니다. 이 책은 책의 서두에 인간이 흔히 범하는 오류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보통 인지심리학 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반 취미생활과 관련된 서적에서는 흔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그만큼 미국 내에서도 엉터리 지식이 이미 과학 지식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독자가 알고 있는 정보의 출처가 무엇이고, 그것이 틀릴 수가 있다는 것부터 지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료에 대해서 아주 간단히라도 알아야 내용이 있습니다.
1.3. AAFCO의 자료
미국의 AAFCO는 아무나 가입하는 곳이 아니라 미국의 법적으로 동물 사료와 동물 약을 다루는 권한을 가진 주정부 및 연방정부 혹은 지역의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비영리 기관입니다. 즉 미국 정부의 관리가 아니면 가입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이며, 법적인 구속력 자체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FDA는 사료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 그 근거로 삼는 것이 AAFCO의 문서들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이 단체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는 사료의 기준을 정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성견과 자견 2가지 기준 밖에 없습니다. 견종이 크거나 작거나,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미 성견이 되었다면 이 성견이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으며, 실제로도 기준 자체가 아주 엄격하지도 않아서 대개는 반드시 필요한 최소량만 언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료에 AAFCO의 기준에 따라서 사료를 제조했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료에는 이외에도 AAFCO의 테스트 방법에 맞춰서 시험을 했다는 것이 쓰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사료를 단순히 AAFCO에 맞춰서 제조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실재로 개를 이용해서 먹여보고 충분히 시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Hill’s Pet 같이 유명한 회사들은 이렇게 합니다.
인터넷에는 AAFCO의 기준에 따라서 시험을 할 경우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굳이 알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6개월간 체중은 물론 다양한 신체변화를 측정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온 상당히 많은 사료들은 대개 AAFCO의 기준만을 따르지, 사양 시험까지 하고 판매되는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료 시험을 하는 곳을 추천을 하기는 하지만 그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즉 AAFCO는 자체적으로 시험하는 기관도 아니며, 뿐만 아니라 일부는 AAFCO의 인증을 받았다고 하는 광고를 하기도 하는데, AAFCO는 제품인증을 하지 않습니다. 즉 모든 사료는 AAFCO의 기준에 따라서 제조를 할 수는 있지만 AAFCO는 기준만 제공하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AAFCO의 기준에 노령견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노령견 사료는 원칙적으로 AAFCO의 기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서 어떠한 법적인 제한이 없습니다. 즉 사료의 칼로리가 많던 적던, 혹은 나트륨의 함량이 많던 적던, 단백질이 많던 적던 아무런 문제가 없이 Senior 사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료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 기준에 맞춰서 좋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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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회사의 지명도 : 회사가 너무 지명도가 낮으면 그냥 배합만 하는 회사일 경우가 많습니다. 원료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사료를 제대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회사는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의 퓨리나는 한 개의 회사가 아니라, 네슬레 퓨리나와 카길퓨리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주로 네슬레 퓨리나는 미국의 퓨리나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카길퓨리나는 국내에서 제조하는 국내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좋은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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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회사가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가? : 사료공장을 가진 회사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 번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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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가 가지고 있는 칼로리 (컵당 칼로리가 더 중요함) : 사료는 무게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부피로 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부피당 칼로리가 알려져 있어야 합니다. 사료의 부피는 일반적으로 미국 제품은 한 컵당 부피를 말하는데, 컵은 238mL을 의미하는 부피의 단위입니다.
4. 출산한 암컷의 사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가 출산을 해도 미역국이나 소고기국을 끓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사료부터 바꿔야 합니다. 대개 임신 출산을 한 개가 먹는 사료가 따로 나오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임신/출산시에는 강아지 사료(퍼피 사료)를 먹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자견사료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자견을 키우는 모견도 같이 먹는 사료입니다.
개가 임신을 하면 북어국을 끓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영양학적으로 그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유에서 오는 칼로리의 상당부분이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이 아니라, 지방입니다. 사람이나 개나 모두 태어나면 위가 작아서 많은 양을 먹을 수가 없고 모유는 사료와 비교하면 당연히 묽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어가루에는 당연히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