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돌봄.

 

노령견과 질병관리 : 관절염 치료

 

개가 노견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관절염입니다. 대형종의 경우에는 5~6세 정도면 관절염이 나타나고, 소형종의 경우에는 더 나이가 들어서 나타납니다. 일어날 때 늦게 일어나고, 아침에 깨어나서 처음으로 움직이거나, 혹은 긴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처음 움직이기 시작할 때, 처음 몇 걸음에서 다리가 뻣뻣해지거나, 혹은 다리를 저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관절염이 생길 나이가 아니라면 그리고 상처도 없는데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수의사에게 반드시 진찰을 해봐야합니다.

 

관절염의 치료제는 물론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원인치료가 아니라 소염제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수의사가 일부는 건강기능성 식품인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혹은 MSM을 추천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학술적인 임상결과로는 이들 제품의 효과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또한 일부는 글루코사민 염산염과 글루코사민 황산염은 다르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글루코사민은 다당체가 아니라 단당류이며 황산염이던 염산염이던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소염제가 단순히 증상만 없애는 것이며 원인 치료가 아니라고 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증상이 더 나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소염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염이 더 심해집니다. 이것은 증상을 조절하지 않으면 관절염 부위에서 계속 위험신호를 내보내고, 이 위험신호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을 억제해서 위험신호 물질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운동입니다. 그러므로 관절염 치료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노견이 관절염이 있다면, 바닥 깔개가 중요합니다. 우선 차갑거나 딱딱한 바닥을 좋아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도 관절염을 더 악화시킵니다. 그러므로 털이 너무 긴 깔개 역시 노견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트리스는 메모리 폼이라고 불리는 소재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이 외국에서는 Orthopedic memory foam 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형태를 선택할 때는 강아지의 성격을 감안해서 합니다. 그 외에도 외국에서 elevated pet cot이라고 불리는 제품도 좋습니다. 국내의 일반 쇼핑몰에서는 메모리 폼 제품이 구하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강아지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견주분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외국에서는 5살만 넘어도 관절염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살이 넘어도 관절염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이런 개들에게 면역증강제를 먹여서 염증이 억제되면 좀 더 잘 뛰어다는 것을 보고 관절염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관절염은 기본적으로 회복이 잘 안 되는 질병이고 그러다 보니까, 치료라거나 영양제들이 대부분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고 팔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통증을 말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개는 말이 없고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가 없어서 효과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논문으로 발표했으나, 최근에는 점차 자료가 객관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힘판(Force plate)라는 것을 이용해서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나름대로 객관화된 자료를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힘판을 사용해서 관절염을 연구하는 대학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절염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 중의 하나가 강아지가 점프를 하지 않는 것이고 계단을 안 오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이 들어 힘들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실 개가 만사 귀찮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다른 무엇보다 골관절염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강아지에게 도움을 주고자 많은 제품들이 나왔고, 그들 제품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검토한 논문이 있었습니다.  

 

치료법 및 방법에 대해서 조사한 것을 미국의 SkeptVet 사이트에서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이 사이트의 내용을 저희가 가장 많이 참고함) 다만 이 이야기는 강아지에 대한 논문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1. 운동 –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실함.

2. 체중감소 – 효과에 대한 증거 수준이 보통임

3. 침술 –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실함

4. 물리적인 인자들 (TENS, 초음파 등) - 결론 내리기 어려움

5. 마사지 (카이로프랙틱, 마사지) - 결론 내리기 어려움

6. Valgus – directing force brace – 결론 내리기 어려움

7. 한쪽으로 기울어진 신발 깔창 –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증거 수준이 보통임.

8.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친 –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확실함.

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 효과가 있는 증거가 확실함.

10. 타이레놀 및 기타 진통제 – 결론을 내리기 어려움.

11. 관절주사 (흔히 뼈주사라고 하는 것임) - 결론 내리기 어려움

12. 하이알루로닌 산 주사 – 효과 없다는 것이 거의 확실함.

13. 성장인자, 혹은 혈소판 주사 – 결론 내리기 어려움.

14. 주사로 세척(Needle lavage) – 효과 없다는 증거가 보통 수준임.

15. 관절경을 이용한 세척 및 변연절제술(Arthroscopy with lavage and debridement) – 효과 없다는 증거가 확실함.

16. 반월상연골수술 - 결론 내리기 어려움

17. Valgus-producing proximal tibial osteotomy – 증거가 부족

18. Free-floating interpositional device – 증거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반대함.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운동은 효과가 좋으며,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은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혈소판을 주사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일인데, 이것이 성장인자 때문인지, 아니면 면역과 관련된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좀 특이하게 여기에 녹용 제품이 관절염 치료제로 판매되는데 이 제품은 정식 임상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는데, 설사 임상시험을 해도 예전에는 객관적인 도구가 없어서 자료의 신빙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 근거를 동양의 고전을 인용하는 데, 녹용은 한 가지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스테로이드입니다. 녹용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의 함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스테로이드를 쓰니까 효과가 나타난 것을 가지고 마치 무슨 수 천년 동양의 신비라고 떠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현재 골 관절염에 좋은 제품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래도 한번 시도한다면 오히려 면역증강제가 가장 그나마 기대할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http://www.aaos.org/research/guidelines/OAKSummaryofRecommendations.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