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돌봄.
노령견과 질병관리 : 눈과 귀의 관리
눈 건조증 (안구 건조증)
눈이 건조했을 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건성각결막염이라고 판단되면, 싸이클로스포린 A라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이 치료제는 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장기이식하고 난 후에 부작용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면역억제제입니다. 싸이클로스포린 A는 구체적으로는 칼시뉴린 저해제라는 분류에 속하는 약입니다. 최근에는 이 약보다 더 효과가 좋은 타클리무스 계통의 약이 안구건조증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품을 먹는 제품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좀 위험할 수 있지만, 눈에 대해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이클로스포린 A는 아토피 치료제에서는 먹는 약으로 사용합니다.
눈은 항상 세균과 접촉하는 부분이라서 면역특권지역입니다. 즉 면역반응이 잘 안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염증이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눈이 건조하게 되었기 때문에 눈의 건조증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눈의 면역억제제는 전신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최근에 동물병원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은 베타루킨 제품을 면역억제제와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 오래된 안구건조증이 현저하게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안구 조직이 실제로 면역특권지역이라서 염증이 억제되고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을 뿐이지, 사실은 항상 세균에 노출되어 있어서 나이가 들면서 약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염증을 싸이클로스포린 A로 치료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만약 이러한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오히려 베타루킨을 사용해서 안구주위의 면역력을 높여서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가 있습니다. 베타루킨은 면역증강제이지만, 선천성 면역얼 증가시키는 것이고, 싸이클로스포린 A는 적응 면역을 억제하는 것이라서, 이 두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눈물 자국
강아지 눈물 자국은 병이 아니라, 눈물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 외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개는 사람과 같이 비장에서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헤모글로빈에서 유래한 포르피린 구조를 가진 물질이 혈액을 통해서 돌아다니다가 눈물로 통해서 흘러나온 것입니다. 그 물질은 인터넷에 떠도는 홍국균이나 기타 다른 질병과도 큰 관련이 없습니다.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일로신이라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좀 특이한 것은 모든 타일로신이 아니라, 타일로신의 주석산염만이 효과를 나타냅니다. 타일로신이 항생제이지만, 항생제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포르피린과 결합하는 능력 때문에 눈물 자국이 없어지는 것이지 눈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물 자국은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입니다. 다만 눈물 자국에 과연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소간이 눈물 자국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효과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물을 적게 나게 하는 사료라는 것도 믿기 어렵습니다.
백내장
백내장이란 원래 투명했던 수정체가 단백질의 변화로 인해 백색으로 탁해지는 것을 얘기합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하지만 당뇨병이나 상처, 호르몬 이상으로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백내장을 앓게 되면 사물을 잘 보지 못하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백내장과 핵경화증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의 진찰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백내장 역시 초기에 발견하기엔 힘듭니다. 강아지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알아챘다고 하더라도,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후입니다. 백내장에는 일반적으로 가리유니 점안액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혼탁한 정도가 심하다면 수정체 적출을 하기도 합니다.
백내장의 예방은 사실 방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눈에 좋은 영양제라는 것들이 알려져 있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없습니다.
녹내장
눈의 내부에는 안방수라고 하는 투명한 액체가 존재하는데 안방수는 눈 안쪽의 여러 조직에 영양을 공급하며, 눈이 제형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안방수는 눈의 안쪽에 있는 모양체라고 하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만들어지며, 새로 만들어진 양만큼 우각부를 통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하여 안방수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되면 눈의 내부에 안방수가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안압 (눈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를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녹내장으로 안압이 높아지면 신경세포를 눌러서 시력을 잃게됩니다. 일반적으로 정면이 아니라, 좌우측 시력부터 잃기 시작하고 안압이 올라가면 매우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내장도 초기에 발견하면 점안액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막을 수가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으로 녹내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