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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돌봄.

 

노령견과 질병관리 : 치아관리

 

반려견의 치아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개의 입냄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개의 입에서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 때문에 치석제거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단 간단히 말하면 개의 냄새의 입안에서 염증과 고름이 생기고 박테리아가 잇몸 안에서 자라면서 냄새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박테리아가 잇몸 안에서 자라게 되면 잇몸뼈가 녹게 되고 그 결과 이빨이 빠지게 됩니다.

사실 개의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매일 양치를 시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개들은 충치보다는 치주염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는 사람과는 달리 치아의 모양이 충치가 생기기 어렵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애견 조련사가 종종 치석을 제거해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것은 아니라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잇몸 속에 있는 치석을 제거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방법으로는 완전하게 치석제거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수의사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치아관리의 중요성

 

나이가 들면 노령견들의 이빨이 거의 하나도 남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도 사료를 먹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불편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치과에 가면 잇몸이 내려앉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이 내려앉았다는 말은 잇몸뼈가 녹아서 치아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치주염이 있을 경우, 잇몸뼈가 녹아내리게 됩니다. 즉 잇몸을 단순히 살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잇몸뼈가 녹아버렸을 경우에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치주염의 치료는 치석과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연히 유일하고 가장 확실한 치료는 스케일링과 칫솔질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치석을 잘 제거한다고 해도 일 년에 한 두번이고, 그 사이에 잇몸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치석과 플라그의 제거 이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을까요? 사실은 면역증강제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치주염은, 원칙적으로 치석과 플라그에 의한 면역의 문제입니다.

 

즉 염증이 있기 때문에 치조골이 녹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염증을 억제할 경우에는 치주염의 진행을 늦출 수가 있으며 반대로 염증을 조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매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내용이라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염증에 의해서 뼈가 녹기 때문에 파골세포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박테리아에서 유래한 TLR4 가 치주염의 위험인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조절물질들이 치주염을 억제하는 연구가 몇 건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베타글루칸을 만드는 회사인 글루칸이라는 회사에서도 동물실험을 하고 여러 곳에서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위 그림은 베타글루칸이 정상인에게는 효과가 없지만, 치주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TNF-α를 분비를 억제해서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치주염에 대해서 아직 많은 연구가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의과대학에서는 치주염 연구를 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선천성 면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주염이 심해진다면 스케일링을 반드시 하신 후에, 다음 스케일링까지 기간 동안에는 베타루킨과 같은 면역증강제를 먹이는 것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치주염과 관련 전신질환

 

최근에는 치주염이 심장병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언 듯 들어보면 그냥 항상 과학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를 과대포장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알려진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심혈관질환 (Cardiovascular Disease : CVD)은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에 의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의 원인 요소로 치주질환 (잇몸병)이 지목되고 있는데 치주질환의 감염으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기여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국가 건강정보포탈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주 질환과 심혈관 질환

심혈관질환 (Cardiovascular Disease : CVD)은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암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에 의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의 원인 요소로 치주질환 (잇몸병)이 지목되고 있는데 치주질환의 감염으로 인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기여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1)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자와 위험 요소 (risk factor : 나이, 성별, 스트레스 , 흡연)가 거의 같습니다. 치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많은 수가 심혈관 질환을 가지며, 이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은 비슷하거나 공통적인 병인적 경로(etiological pathway)를 가진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Arbes 등은 치주염이 있는 사람에서 관상동맥벽 두께가 더 두꺼울 수 있으며 심한 치주염을 가진 경우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3.8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2) 치주 질환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기전

 

첫째, 치주질환은 혈소판에 직접 작용합니다. Herzberg 등은 1996년 토끼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접종한 경우 시간에 따라 심박수가 증가하고, 용량에 따라 심장수축력이 감소함을 보고하였습니다. 치주질환 원인균은 혈소판에 달라붙어 혈소판끼리 응집시켜 혈전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둘째, 치주감염은 혈액 점도를 증가시킵니다. 치주감염이 전신적으로 이환되면, 혈청 섬유소와 백혈구 수가 증가하여, 혈액 점도는 증가하게 되고, 혈류 속도의 감소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므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셋째, 치주감염은 백혈구 수를 증가시킵니다. 이렇게 증가한 백혈구들이 전신 혈관으로 유입되게 되면, 말초 혈관을 막고 녹여 염증 물질을 분비하게 되어 혈전형성, 동맥경화증, 심질환 등이 심화되게 됩니다.

 

넷째, 치주감염원은 혈관의 보호기전을 방해합니다. 혈관은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산을 생산하는데, 질산은 혈관확장제(Vasodilator)로서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치주 감염원에 노출되면, 질산의 생성이 억제됩니다.

 

다섯째, 치주감염원은 혈관석회화를 증가시킵니다. 쥐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균을 감염시켰을 때, 노출 기간이 길수록 혈관석회화가 증가하였습니다.

 

여섯째, 치주감염으로 인해 응고인자가 증가합니다. Lowe 등에 따르면, 치주감염으로 인해 응고인자의 증가로 인해 혈액이 끈적해져 혈류가 줄어들어 심장에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음을 보고 하였습니다.

(출처: http://health.mw.go.kr/HealthInfoArea/HealthInfo/View.do?idx=5660)

위의 글에서 넷째 항목에서 질산은 아마 산화질소(Nitric Oxide)를 잘못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한 것이 비아그라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치주염은 단순히 치석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과 관련이 있으므로 면역과 관련된 많은 질병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양치질 요령

 

강아지의 양치질 방법에 대해서 정보가 많지만, 최근에 데일리 개원에 실린 기사의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추천 양치질 4주 프로그램추천되는 양치질 방법으로 긍정적 강화를 통한 4주 프로그램을 권장합니다.

 

첫째주: 동물용 치약을 하루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손가락에 발라 급여합니다. 이때 반려동물을 강제적으로 잡거나 제재하지 않고 정해진 장소에서 자유롭게 손가락 위의 치약을 간식처럼 핥아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둘째주: 손가락위의 치약을 핥아 먹는 것이 익숙해지면 반려동물이 치약을 핥아 먹는 동안 반려동물이 허락하는 정도까지 손가락을 입속에 넣어 잇몸을 만지는 연습을 합니다. 이때에도 역시 반려동물의 협조를 강제하지 않고 몸을 틀어 피하면 다시 손을 빼고 자세를 잡으면 다시 넣는 방법을 통해 점차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셋째주: 칫솔에 치약을 놓고 손가락으로 치약을 칫솔모 속으로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눌러 준비합니다. 이 준비된 칫솔의 치약을 반려동물이 핥아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위 3주간의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로 평소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며 입 주변을 만지고 입술을 들었다 놓는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반려동물이 입주변의 터치에 둔감하게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넷째주: 이제 드디어 적응된 칫솔을 이용하여 양치질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처: http://www.dailygaewo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

 

5. 마취와 스케일링

 

노령견의 경우 마취가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치석제거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면 마취를 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치석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의외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이 되어 이빨만 잃는 것이 아니라 전신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박테리아에 의해서 더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석제거에 필요한 마취는 위험하기는 하지만 비전문가가 함부로 하면 위험한 것이지 수의사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마취를 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훨씬 안전합니다. 

 

종종 마취를 하지 않은 치석제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치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으므로 완전한 치석제거가 아닙니다.

 

VOHC 인증은 무엇인가? 

 

강아지 사료 중에 일부는 치석제거에 좋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특히 로얄캐닌이 그런 주장을 하는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종종 치주염에 좋다거나 하는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주장을 하는 미국 제품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의약품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강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는 있고, 이것이 모두 의약품으로만 간주된다면 아무래도 제품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꺾이겠죠.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특히 양치를 하기 어려운 강아지들을 생각해서 VOHC 라는 인증이 생긴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인증입니다.

 

 

위의 표시 밑에 기능에 대한 주장이 간단하게 쓰여 있는데, 막상 제품을 보신다면 이러한 인증 표시가 아주 작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보통 2가지가 흔하게 보이는데, 치석과 플라그를 같이 제거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치석을 제거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제품들이 미국에 진출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러한 인증을 받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제품이 정말로 큰 효과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간 놀라운 것은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사료 제품들은 유사한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이것을 받지 않는 것은 아마 영세해서 이 인증을 받기 위한 시험을 하지 않아서 일 것 같습니다. 당연히 국내 제품 중에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증 받은 제품이 사료나 간식만 포함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구강 스프레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분명히 효과가 있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치주염이 생겼다면, 이러한 제품으로 과연 효과가 충분할 지는 의문입니다. 치석제거와 구강관리는 스케일을 제거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치주염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면역과 매우 큰 관련이 있는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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