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돌봄.

 

노화의 의미 – 노화는 질병이 아니다.

 

노화와 관련된 현실

 

미국에서는 매년 40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중 100만 마리는 단순히 노령견이 되었기 때문에 버려진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기견의 숫자가 계속된 계몽으로 더 줄어들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많은 유기견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노령견은 병이 든 것이 아니라, 단지 삶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노령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더 충실한 개입니다. 노령견이 되었다는 것은 노령견에 맞는 삶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걱정과 두려움의 시기로 접어든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어떤 사람은 80대인데도 불구하고 60대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60대인데도 80대로 보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도 활발한 12살의 푸들은 관절염이 있는 다른 6살 푸들보다 더 어리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강아지 나이에 7을 곱해서 사람의 나이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잘 맞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견종들이 리브라도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종보다 더 오래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견종들이 10살을 넘기는 경우가 40%가 넘지만, 대형견종에서는 대략 13%만이 10살을 넘겨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충 나이를 계산하자면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몸무게에 따라서 다르지만, 수의사의 진단을 자주 해야 하는 시기는 사람의 나이로 환산해서 대략 60살부터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작은 견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11살~12살부터는 동물병원에서 자주 진찰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상 가장 오래 산 개는 호주의 양치기 개 (블루이)로 29년 5개월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1930년대의 이야기이고 사실 그 개의 나이가 정말로 29살이라는 증거는 없으므로 얼마전까지는 기네스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 이 개의 이름이 올라오는 것을 봐서는 이제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 같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블루이의 기록에 근접했던 개로는 2003년에 미국에서 28살의 나이로 죽은 세계 최고령의 개 버치가 알려져 있고, 그 이후로 래브라도 잡종견인 벨라는 개가 29살로 기록을 갱신하려고 했으나, 확실한 기록이 없어서 기록을 갱신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비공식적으로 가장 오래 살았던 강아지는 2003년에 죽은 Max라고 합니다. 이 개는 3달만 더 살았다면 개중에서는 최초로 30살을 산 개로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관리가 잘 되면 20살을 넘기는 개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노화의 과정의 끝은 치매와 암

 

만약 정말 관리를 잘하고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늙는다면 최후에는 어떤 병으로 사망하게 될까요? 그것은 바로 암과 치매입니다.

 

세포는 2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세포가 더 이상 분화되지 않고 계속 원래 세포가 끝까지 살아남는 것 바로 신경과 같은 세포와, 필요에 따라서 세포분열하고 분화하는 세포들입니다. 대부분의 세포는 바로 세포분열을 하는 세포들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들 세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결국 암세포로 진행될 수 있고, 단 하나의 암세포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신경세포는 그 세포는 일반적으로는 분열하지 않으므로 큰 영향이 없지만, 보통의 세포는 그 세포가 자꾸 분열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물론 신경에서 암이 생길 수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보다는 세포분열이 잘 일어나는 세포는 암을 걱정해야 하고, 일반적인 신경세포는 스스로 죽어나갈 때 생기는 치매를 걱정해야 합니다.

 

진화론적으로 본다면 죽을 때가 되어서 장기가 어떤 순서로 망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까요? 그것은 여러 가지 장기가 동시에 나빠지는 것이 가장 진화론적으로 타당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노화가 되어서 암이 걸리거나 치매에 걸렸다면 이미 다른 장기도 수명을 거의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노령견은 억지로 암 수술을 하는 것 보다는 호스피스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기가 아직 충분히 좋은데, 암이 진행되면 이때는 암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지만, 너무 늙은 상태에서는 암의 치료는 때로는 고통만 연장될 수 있으며, 수명을 늘린다고 해도 개는 수명자체가 짧기 때문에 겨우 몇 개월에 불과합니다. 몇 개월도 개에게는 매우 긴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고통과 즐거움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치료가 고통만 연장시키는 것이라면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화의 증상

 

 

 

털이 회색으로 변화한다.

 

개들도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털색이 흰색 혹은 회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람은 머리가 희게 변화하지만 개들은 입주변이 먼저 변화합니다.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나이가 들면 칼로리 소모가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느려집니다. 세포들은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생물학적 수준에서도 세포사이에 물질들의 대사가 느려집니다.

나이가 들은 개들은 물리적으로도 활동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진대사도 느려집니다.

 

 

더운 날씨와 추운 날씨에 더욱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나이가 들면 나이에 적응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특히 열사병은 사실 전신성 염증반응이기 때문에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패혈증과 유사한 증상으로 죽습니다. 결국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더운 날씨와 추운 날씨에 노인들이 특히 위험하듯이 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따지고 보면 면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항온 동물은 신진대사량이 방출되는 열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표면적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래서 체중에 비해서 표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작은 동물은 주변온도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동물들이 털이 있어서 체온의 변화를 줄이기는 하지만, 노령견의 경우에는 이러한 변화에 잘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사람들은 에어컨디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름에도 춥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면역이 약해진다.

 

나이가 들면 면역노화가 일어나는데, 면역노화에 아직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Th1 면역기능이 약해집니다.

 

면역이 약해지기 때문에 잘 걸리는 병은 단순히 감염성 질병뿐만 아니라 사실 암이 더 심각합니다. 면역계가 노화되서 암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에는 암세포에 의해서 면역계가 암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암이 발병하면 나이에 따라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과 폐의 기능이 약해진다.

 

개의 심장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 약간 달라서 동맥경화와 고혈압 혹은 갑작스러운 뇌졸중과 같은 질병이 아니라,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더 근본적인 문제들입니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심장이 더 빠르게 뛰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에 더 적절하게 적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마취시에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술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마취가 필요한 수술은 심장에 대한 무리보다는 훨씬 더 위급한 상황이고, 수의사들이 이러한 나이를 고려해서 마취를 할 수 있습니다.

 

폐는 흔히 말하는 섬유화가 더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섬유화라는 것은 사실 많은 질병의 원인이고 사망 원인 중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섬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조직이 바로, 폐, 간, 신장입니다. 이 중에서 폐는 가장 쉽게 섬유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개들은 더 쉽게 호흡이 가빠지고, 여름철에는 한 낮에서는 결코 운동을 시켜서는 안 됩니다. (사람도 한 여름철 땡볕에서 운동하면 열사병으로 죽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개들에게는 심장이 커지는 심장비대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것은 국내 반려견들이 노령견이지만, 소형견의 경우 비만이 많아지고 혈액을 몸 전체에 보내기 위해서는 고혈압이 되어야하고, 심장이 무리하게 돼서 심장이 풍선처럼 커지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심장이 커졌다고 건강해진 것이 아니라, 심장에 무리가 와서 커진 것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가 생긴다.

 

나이가 들면 드러나는 변화중의 하나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생식기관의 변화가 생긴다.

 

반려견은 폐경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태어나는 강아지들은 유전적인 결함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배에 낳는 강아지들의 숫자도 줄어듭니다. 암은 세포분열이 활발한 세포에서 가장 일어나지 쉽기 때문에 중성화를 하지 않았을 때는 유선종양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컷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이 비대하기 쉬워집니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감염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소변의 문제가 생기지만, 강아지는 장의 운동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수컷들은 1살이 되기 이전에 중성화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치아가 문제가 생긴다.

 

개는 나이가 들어도 대개는 위장관의 기능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침은 줄어들기 때문에 특히 이빨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하기 힘들어지고 결국 균이 자라게 되고, 치은염,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면, 치주염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치석을 제거해주고 치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플라그를 억제하는 간식을 주는 것은 물론 양치질에 신경을 써야 하며, 마지막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중간 중간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간식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의 크기가 줄어든다.

 

간은 필요한 여러 가지 단백질(알부민)을 생성하고, 독성 물질을 분해합니다. 분해된 독성물질은 일부는 소변을 통해서 내보내지만, 내독소라고 하는 독소는 담즙을 통해서 다시 장으로 분비되고 변을 통해서 밖으로 배출합니다.

 

개들은 나이가 들면서 실제로 간의 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에 간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간이 작아졌기 때문에 간독성이 있는 약을 먹을 때 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간은 면역특권지역이라고 해서 염증 반응이 억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염증이 서서히 발생하게 되면 간이 서서히 망가지게 되므로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과 방광의 기능의 감소한다.

 

간과 마찬가지로 신장도 면역특권지역이라서 감염이 일어나도 잘 알지 못하고 그 결과 신장이 섬유화가 일어나도 사실 잘 느끼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신장의 기능을 알 수 있는 확실한 테스트도 없기 때문에, 신장의 75%가 망가지기 전에는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 역시 나이가 들면서 제대로 잘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오줌을 찔끔 찔끔 누게 되고 자면서도 오줌을 흘리게 됩니다. 중성화를 한 암컷들은 방광의 조절 능력이 나빠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방광의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많은 개들이 안락사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뼈의 밀도 감소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들도 뼈가 약해질 수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명이 짧아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개들의 뼈의 밀도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이것이 추락에 의한 골절 등의 문제는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개들의 뼈가 부러지면 부러진 뼈 주변에 심각한 질병이 있었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병리학적 골절이라고 하는데, 뼈의 밀도가 낮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병에 의해서 뼈가 부러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최근에 작은 견종을 선호하고 그렇다 보니까 푸들의 경우에는 골절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경에 문제가 생긴다. 

 

신경의 문제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신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분의 신경은 죽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시각, 미각, 후각 청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치매가 신경의 문제입니다.

 

종종 개가 주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이 치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개가 청각에 문제가 생겨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에게 백내장이 생겨도 주인이 개가 눈이 아주 나빠진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개는 후각에도 의존하기 때문에 가구 등의 위치가 바뀌어 있지 않다면 개들은 능숙하게 자기 살던 별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사망 요인

 

 

어린 강아지는 대개 위장관의 문제라거나, 근골격계 등의 문제가 있으며 그 원인이 몇 가지로 나눌 수가 있지만 노령견이 되면 신경, 근골격계, 위장관, 등등에 의한 문제가 되는 장기는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강아지는 감염,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 유전적인 문제가 가장 큰 사망 원인이지만, 성견의 경우는 암, 교통사고, 감염, 대사 증후군으로 이어지는데 암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개들이 관리가 잘되었기 때문에 암에 의해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곰곰이 고민을 해야 합니다. 모든 질병을 한 번에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개들 전체로 봐서는 모든 장기에서 거의 동시에 망가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가 있지만, 한 마리의 개에서는 당연히 먼저 손상을 입는 장기가 나타날 것이고 이것을 잘 관리하면 수 년간을 더 키울 수가 있습니다. 지나친 경제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 다면 이러한 것은 여러분의 가정에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개들은 충직하고 항상 사람스럽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어 개를 키운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말해도 이해시킬 수가 없는 경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