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양된 개를 훈련시키는 방법
이 글은 여러 곳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로 공개된 자료를 이용했지만, 이안던바의 책과 맥코넬 패트리시아의 책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특히 6주간의 훈련에 대한 것은 맥코넬 패트리시아 책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만, 그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기견이나 입양하는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나 하나 체계적으로 훈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고 오히려 Training for adopted dogs 라는 SPCA의 글을 근간으로 작업했습니다.
4. 훈련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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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훈련
2 주차 훈련시 주의할 것.
2주차 훈련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개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개는 이제 사람에게 집중하기 시작하는데, 사람은 일관성을 잃어가고 자기 맘대로 억양을 바꾸거나, 훈련시 사용하는 말을 바꾸는 등의 태도로 개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2주차 훈련 내용 요약
두 번째 주에서는 “앉아”라는 명령과 “손동작”을 동시에 하지 말고, 손동작을 몇 초 후에 하는 방식으로 앉아라는 명령어가 앉는 명령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러다가, 앉아라는 명령과 손동작이 모두 같은 의미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훈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주차에는 손에 간식을 주고 있던 손에 간식을 더 이상 가지지 않고 간식이 없는 상태에서 훈련을 시키고 간식은 다른 손에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오도록 “이리와”
이리와를 이번 주에는 좀 산만한 공간에서 해서 점차 집중력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미리 어떤 환경에서 이러한 훈련을 할 것인지 잘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맥코넬 패트리시아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개도 사실 개마다 다릅니다. 어떤 개는 공원에서 다람쥐를 보고 그렇게 흥분하고 따라가지 않지만, 어떤 개는 매우 흥분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절대로 함부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차례차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개를 돌리자마자 “잘했어”라고 말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고개를 돌리면서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엎드려 훈련
2주차에 엎드려를 훈련하게 됩니다. 사실 엎드려 훈련은 앉아-엎드려-일어서의 3가지 기본 훈련의 하나입니다. 앉아-엎드려-일어서의 3가지의 각 조합들이 잘 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엎드려가 훈련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엎드려가 필요한 것은 강아지와 열심히 놀아준 후 쉬기 위해서 엎드려와 기다려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당연히 엎드려는 “앉아”에서 시작합니다.
예비연습
1. 강아지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코 앞에서 간식(미끼)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천천히 강아지의 앞발 사이의 바닥에 미끼를 내려놓고 손바닥을 아래로 한 후 가만히 기다립니다. 강아지가 엎드리지 않을 것 같으면 미끼를 발 앞에서부터 주인쪽으로 당기면 강아지는 코를 앞쪽으로 움직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엎드리게 됩니다.
2. 강아지가 완전히 엎드릴 때까지 음식을 계속 움직입니다. 강아지가 완전히 바닥에 엎드리면 음식을 주며 칭찬합니다.
주의할 것은 미끼를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미끼를 앞 방향으로 움직이면 개가 일어나거나 앞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코에서 시작해서 바로 밑으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동작에 완전히 익숙하기 전 까지는 엎드려라는 말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익숙하게 엎드리기 시작하면 엎드려를 훈련합니다.
훈련 시작
훈련을 시작할 때 “엎드려”라고 말하고 나서 미끼를 움직입니다. 물론 초기에는 움직이자마자 엎드려라고 할 수도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엎드려”를 하고 엎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훈련이 지속되면 미끼와 명령어 모두에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드믈지만 엎드려가 잘 안 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뒤로 물러나면서 엎드리지 않으면 더 이상 뒤로 물러나지 못하게 모퉁이에서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약 그렇지 않고 앉기는 하지만 엎드리지 않으면, 마사지를 해주면 좋아하기 때문에 한 손을 어깨 뒤쪽에 대고, 엄지와 검지로 척추 부분을 잡고 마사지하듯이 천천히 내리면서 미끼를 움직이면 개들이 엎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개가 엎드려야만 먹이를 얻을 수가 있는 수평방향의 막대를 설치해 놓으면 개들이 미끼를 먹기 위해서는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엎드리면 칭찬하고 간식을 줍니다. 하지만 막대가 없다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안던바의 책에서는 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바로 앉아서 무릎을 구부려서 삼각형 형태로 터널을 만들어 개가 이러한 공간을 통과해야만 먹이를 먹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안던바의 방법은 사실 맥코넬 패트리시아의 책에도 나오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릎사이를 통과할 정도로 작은 강아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개들은 피부가 얇고 미끈하게 생긴 강아지들은 차가운 바닥에 엎드리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경우라면, 깔개를 깔아놓고 하거나 카펫 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리와 (이리와 2주차 훈련)
앞서 지적했듯이 이리와는 반드시 훈련해야 하지만, 주의할 것은 점차 산만한 환경에서 시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렇다고 해서 실패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꾸 실패하도록 하면 훈련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대략 2~3미터 거리에서 너무 산만하지 않고 따라온 정도의 수준에서 이리와를 훈련해야 합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단순히 오라는 것만이 아니라 오면 나잡아봐라 식으로 달아나면 개들이 달려옵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이리 오라는 것이 매우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줍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개가 사람의 옷 같은 것을 물지 않도록 몇 발만 움직이고 맛있는 간식을 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15~20회씩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막상 오라고 해서 왔는데, 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개가 싫어하는 발톱을 깍거나, 혹은 목욕을 시키는 등을 하면 개가 앞으로 오라고 해도 안 올수가 있고, 놀러가기 전이나 산책하기 전에 “이리와”를 해야 개들에게 더 좋은 습관을 들일 수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개들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주인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해야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종 듣고도 못들은 척 하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흥미로운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기심은 개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강렬한 감정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불러도 오지 않는다면, 강아지가 뭔가에 대단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훈련중에 이러한 것에 대해서 너무 억제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훈련을 잠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개가 있는 곳에 가서 개가 호기심을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개에게 간식을 보여줍니다. 만약 개가 간식을 더 좋아하면 다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간식을 보여주면서 “이리와”를 훈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훈련을 해야하는가는 어느 정도의 훈련에 만족하는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아무리 산만한 환경과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르면 오게 하기 위해서는 몇 년 훈련해도 될까 말까 하고 어떤 강아지는 절대로 이런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단순히 어느 정도 부르면 오는 수준이라면 몇 주일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간 훈련시키고 나면 대충 아주 산만하지 않은 환경에서 부르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기다려 훈련
기다려는 매우 단순한 훈련입니다. 일단 앉아를 시킨 후에 기다려를 말하면서 손바닥을 개를 향해 향하면 됩니다. 기다려를 훈련할 때 주의할 것은 훈련의 난이도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단 1초에서 3초 사이만 움직이지 않아도 “잘했어”라고 말하고 보상을 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을 점차 늘려 가면 되고, 시간만 늘려가는 것뿐만 아니라, 장소도 좀도 산만한 곳에서 시도하고, 그 외 거리도 점차 멀리 떨어져서 시도하는 것이 훈련의 요점입니다.